67번째 수영강습 - 대체 속도는 언제?
2025년 9월 10일 수요일


요즘은 낙오되지 않고 뒷자리에서 무사히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스스로에게 “대견하다!”라는 말을 해주고 있다. 하지만 한 가지 고민. 자유형 속도는 왜 이렇게 안 나는 걸까?
나는 혹시 너무 편하게, 힘을 빼고 수영하는 걸까? 뒷자리에서 출발하니 사실 마음은 엄청 편하다. 뒤에서 누가 쫓아올까 신경 쓰지 않아도 되고, 남들보다 레인을 덜 돌아도 되니까 몸도 덜 지친다. 하지만 그만큼 속도가 붙지 않고, 점점 더 ‘느려지는 나’가 되어가는 건 아닐까 하는 불안감이 고개를 든다.
강사님도 내 속도를 눈치채셨는지 레인 끝에 도착하면 “쉬지 말고 바로 출발하세요!”라고 하셨다. 사실 나는 나름 빨리빨리 출발한다고 생각했는데…바로 출발해도 다만 내 속도가 늦을 뿐. 역시 내 기준과 강사님 눈에는 간극이 있는 모양이다. 힝 😭
오늘 접영을 할 때는 강사님께서 내 허리가 너무 꺾인다고 지적하셨다. 사실 나도 그 느낌을 알고 있었다. 물 위로 들리듯 몸이 서는 순간마다 ‘아, 또 허리가 꺾였다’는 걸 느낀다. 교정법은 결국 복근 운동일까? 코어를 단단히 잡아야 허리가 휘청거리지 않을 텐데… 수영 말고도 육상에서 코어 운동을 병행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건 평영. 최근 ‘무게 이동’을 이해하고 나니 확실히 전진력이 달라졌다. 팔을 뻗으며 머리를 앞으로 던지듯 숙이고, 몸의 무게를 앞으로 실어주면 쑥 하고 나가는 그 느낌! 앞사람보다 좀 늦게 출발해도 중간에 따라잡을 수 있었다. 평영에서만큼은 ‘속도감’이라는 단어가 내 수영에도 존재한다는 게 신기하다.
오늘의 깨달음:
✔️ 자유형 – 속도는 아직 멀었지만, 일단 ‘꾸준히 따라가기’가 우선.
✔️ 접영 – 허리가 꺾이지 않으려면 코어 강화 필수!
✔️ 평영 – 무게 이동 덕분에 드디어 ‘잘 나가는 느낌’을 알게 됐다.
‘속도’라는 건 아마도 어느 날 갑자기 오는 게 아니라, 느리더라도 하나하나 쌓아가는 과정 끝에 오는 보상일 거다. 오늘도 뒷자리에서 묵묵히 따라가며, 내 속도의 비밀을 찾아가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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