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수영 23회차 - 한 발씩 평영 발차기
📅 2025년 9월 23일 화요일


오늘은 평소보다 조금 한산한 수영장이었다. 레인당 3~4명 정도였는데, 우리 수영장의 특징은 ‘할머니 레인 문화’다. 보통은 속도별로 모여서 수영을 하기도 하는데, 여기서는 그렇지 않다. 할머니들이 각자 오랫동안 정해두신 자기 자리가 있어서, 늘 같은 구역에서만 수영을 하신다. 속도가 아무리 느려도 상관없이 그냥 본인의 구역은 철저히 지키시는 것. 이게 또 이 수영장의 독특한 질서 같다.
처음엔 할머니들을 따라서 자유형으로 시작했다. 그러다 킥판 발차기를 아주아주 천천히 하시길래 나도 킥판을 잡고 같이 따라 했다. 시간이 지나면 할머니들은 각자 체조도 하시고, 물에서 둥둥 떠다니거나 제자리 걷기를 하시는데, 그 틈새에서 나는 다시 내 연습을 한다.
오늘은 입영을 도전해봤다. 유튜브에서 영상을 보고 따라 했는데 도통 잘 안 된다. 집에 와서 남편에게 얘기했더니 “앉아서 해야지, 서서 하면 안 되지”라고 했다. 그래서 오늘 실패는 자세 문제였던 듯하다. 다음 자유수영 때 다시 시도해봐야겠다.
대신 새로운 도전은 성공! 킥판을 잡고 평영 발차기를 하는데, 양발을 동시에 차는 대신 한 발씩 따로 차봤다. 처음엔 앞으로 잘 나가지 않았지만, 반복하다 보니 조금씩 감이 오는 것 같았다. 역시 수영은 하나하나 몸으로 느끼면서 익히는 운동이다.
오늘 또 새롭게 알게 된 사실. 자유형 스트로크 수를 세어봤더니 22개였는데 어떤 언니가 13개로 줄여야 한다고 말씀해주셨다. 나는 나름대로 팔을 끝까지 민다고 미는데도 여전히 스트로크 수가 많은 걸 보면, 뭔가 아직 큰 문제가 있는 듯하다. 과제 하나 추가!
접영은 역시 숏핀을 끼면 물을 슝슝 타고 나간다. 특히 물속에서 가슴을 쭉 눌러주면 앞으로 미끄러지는 느낌이 강하게 전해진다. 하지만 역시 핀을 벗는 순간 현실 복귀… 더 힘들다. 😅
평영은 몸을 길게 뻗어 유선형을 만들고 물을 타면 부드럽게 앞으로 나아가는 느낌이 참 좋다. 그 순간만큼은 물이 날 도와주는 듯.
자유수영은 늘 여유롭게 내 몸과 물을 느끼며 새로운 걸 시도할 수 있어서 즐겁다. 오늘도 할머니들과 함께 시작했지만, 결국은 나만의 연습으로 마무리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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