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일기/수영 도전기

73번째 수영강습 - 살이 빠진 날은 힘도 빠진다.

물결서랍 2025. 10. 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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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3번째 수영강습 - 살이 빠진 날은 힘도 빠진다.
📅 2025년 9월 24일 수요일

아침, 흑도라지청 한 스푼 넣어 차로 마셨다
점심, 기버터에 대패삼겹살 구워 먹으니 핵꿀맛
점심에 배고파서 오나오도 먹고

 

오늘은 수영장에 가기 전부터 몸이 달라진 게 느껴졌다. 어제 오랜만에 입은 센티 보라색 수영복이 쑥 들어가고, 오늘 가져간 소냐레바이 레인보우 플라워 수영복도 쉽게 입혔다. 수영장 체중계도 확실히 49kg대. 확실히 눈으로 봐도 허벅지 안쪽 살이 빠지고, 다리 라인이 더 슬림해졌다. 배와 허리도 납작해지고.

그런데 문제는 살이 빠지면 같이 빠지는 ‘힘’이다. 오늘이 딱 그랬다. 배영을 하는데 발차기가 앞으로 잘 안 나갔다. 강사님이 몇 번이나 나를 잡아당겨주셨다. 살은 빠져서 기분 좋은데, 힘이 약해지는 건 또 아쉬운 부분. 아마 어제 자유수영을 빡세게 돌고, 건나물TV 보고 하체운동까지 한 여파일지도 모르겠다.

우리 반은 워밍업이 끝나면 풀을 한 바퀴 워킹으로 도는데, 나는 늘 맨 뒷자리라 앞사람들이 걷고 있을 때도 여전히 자유형으로 돌아가고 있다. 그런데 오늘은 신기하게도 내 뒤에 두 분이 분명 계셨는데, 마지막 바퀴 때는 나 혼자 남아 돌고 있었다. 진짜 미스터리 🤔 내 뒤에는 사람들이 있었다 없어지고 다시 생기고 그런다.

워밍업 후 본격 수업은 킥판 발차기부터.

갈 때 자유형, 올 때 평영 세 바퀴. 갈 때는 숨이 턱 막히는데, 올 때 평영은 상대적으로 살 만하다.

배영 두 팔 올리고 발차기에서는 강사님이 직접 잡아당겨주셔서 겨우 앞으로 갔다.

이어서 그냥 배영 세 바퀴. 오늘 강사님이 내 팔을 잡고 직접 돌려주시며 가르쳐주신 건, 팔을 올리고 나서 바로 물을 당기는 게 아니라 잠시 기다렸다가 당겨야 한다는 것. 사실 전에 그렇게 배웠는데 잘 못하다가 직접 잡아서 팔을 돌려주시니 이해가 되었다. 배운 방식으로 하니 물은 좀 마셨지만, 강사님이 “잘한다”고 박수치며 칭찬해주셨다. 내가 물을 많이 먹었다고 하니, 발을 좀 더 아래로 눌러차면 몸이 뜬다고 알려주셨다. 직접 내 다리를 잡고 발차기를 시켜주시는데… 와, 힘이 엄청 세다. 나도 언젠가 저렇게 힘있게 발차기할 수 있을까? 내일 자유수영 때 연습해봐야겠다.

평영에서는 또 교정 포인트. 팔을 벌릴 때 머리가 나오면 안 된다. 너무 빨리 고개가 물 밖으로 나오지 않기. 그래서 의식적으로 “머리는 아직, 팔 먼저”를 계속 상기하면서 돌았다. 이어서 자유형 발차기에 평영 손 조합으로 세 바퀴. 힘들면 중간에 평영 발차기를 섞었다.

오늘도 강습이 끝나니 전신 근육이 탈탈 털린 상태. 그래도 끝까지 다 따라가고, 새로운 교정 포인트도 얻은 값진 하루였다. 마지막엔 강사님 추석 선물로 준비한 만 원을 반의 왕언니 중 한 분께 전달하고 집으로 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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