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수영 24회차 - 잃었던 배영의 감을 되찾다
📅 2025년 9월 25일 월요일


어제 강사님께 “배영은 팔을 올리고 잠깐 기다렸다가 돌려야 한다”는 교정을 받고 나니, 뭔가 팔 돌리기와 발차기가 따로 놀고 리듬이 깨진 느낌이 들었다. 예전 초급반 때는 자신 있던 배영이었는데, 교정반에 와서는 왜 이렇게 안 될까. 생각해보니 뺑뺑이를 돌며 속도에 쫓기다 보니 팔다리를 마구 휘젓는 습관이 들어버렸고, 결국 배영의 리듬 자체를 잊어버린 듯했다. “나는 배영은 자신 있다”는 자만심 때문에 연습을 게을리한 것도 한몫했을 것이다.
오늘 자유수영에선 마침 가끔 오시던 흰색 매쉬 수모를 쓰신, 엄청 빠른 남자 회원분이 계셨다. 어떤 언니가 “저 분 강사님이야”라고 알려주셔서 용기를 내어 망가져버린 내 배영에 대해 조언을 부탁드렸다.
그분의 답은 간단했다.
“팔은 발 리듬에 맞춰 돌려야 한다.”
“동작은 천천히, 다리부터 잘 띄워라.”
나는 완전히 초보가 된 마음으로 다시 팔과 다리를 맞춰가며 아주 천천히 배영을 연습했다. 그러자 잊어버렸던 감각이 서서히 돌아왔다. 팔 한 번 돌릴 때 다리 세 번—바로 이 리듬이었다. 팔을 돌리고 잠깐 멈춘 다음에 물잡기를 하는데 발은 쉬지않고 마구마구 차고 있었으니 리듬이 깨졌지! 내가 왜 이 단순한 리듬을 까먹었는지 스스로도 의아할 정도였다. 다시 되찾은 감각이 너무 반가웠고, 큰 안도감이 밀려왔다.
다만 고민은 있다. 강습 시간엔 뒷사람과 간격이 좁아 속도에 쫓기게 되는데, 그때 이 천천한 리듬을 유지할 수 있을까 하는 점이다. 그래도 오늘 깨달았다. 강습에선 속도에 몰려 자세가 무너지고, 자유수영에선 여유 속에서 진짜 내 자세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역시 자유수영은 나에게 단순한 연습 시간이 아니라, 자세를 되찾고 수영의 본질을 배우는 귀중한 시간이다. 강습 외에 자유수영이 중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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