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수영 25회차: 고요함 속 나만의 도약, 풀부이 끼고 평영
2025년 9월 30일 화요일


스물다섯 번째 자유수영 날, 평소보다 살짝 늦게 도착한 수영장은 씻고 입장하는 순간부터 묘하게 고요한 분위기를 풍겼다. 늘 고정적으로 보이던 '자유수영 동지'들 몇몇이 보이지 않았다. 아마도 긴 연휴를 앞두고 다들 일찍 쉬러(?) 가신 모양이다. 그 덕분에 평소 북적이던 레인이 여유로워져 나에게는 더없는 기회가 되었다.
가볍게 자유형으로 몸을 푼 후, 나는 이 고요함을 빌어 평소에 잘 시도하지 못했던 연습에 집중했습니다. 강습 시간엔 늘 맨 뒷자리에 머물러 접영을 레인 끝까지 시원하게 뻗어볼 기회가 적었는데, 오늘은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으로 접영을 레인 끝에서 끝까지 힘차게 완주해보았다.
특히 오늘은 평영 연습에 공을 들였다. 다리 사이에 풀부이를 끼고 오직 평영 팔 동작만으로 레인을 가로질러봤다. 처음엔 몸이 앞으로 잘 나가지 않아 답답했지만, 몇 번 반복하니 전완근으로 물을 잡는 '물 걸림'의 느낌이 조금씩 선명하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이 느낌을 살려, 벽을 박차고 나가는 물 속 출발(잠영)부터 시작해 제대로 된 평영으로 레인 끝까지 가보았다. 결과는 정말 놀라웠다! 레인 끝에서 끝까지 도달하는 데 스트로크 수가 최소 12번이 나왔다. "와, 이건 정말 나만의 기록이다!"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조용한 수영장이 선사해 준 값진 성장이었다. 많이 성장한 나 칭찬해!
오늘은 단순히 물놀이를 즐기기보다는, 내 속도와 리듬에 맞춰 각 영법의 디테일을 조금씩 다듬어본 성실한 연습의 날이었다. 지금 수영 실력이 정체기에 접어든 것 같아 약간 답답한 마음도 있었지만, 오늘처럼 꾸준히 나만의 연습에 집중하다 보면 분명 어느 순간 한 단계 더 도약해 있을 거라는 기분 좋은 확신을 안고 물 밖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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