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일기/수영 도전기

머리 덜 말리고 나오니 추운 날의 자유수영

물결서랍 2025. 10. 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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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덜 말리고 나오니 추운 날의 자유수영
📅 2025년 10월 4일 토요일


긴 연휴를 앞두고 다음 주 금요일 오리발데이까지는 수영장이 휴장이라, 오늘은 조금 늦더라도 꼭 물을 만나고 싶어 토요 자유수영에 출석했다. 실제로는 1시간이 채 안 되는 시간이었지만, 쉬는 시간도 거의 없이 물속에서 계속 움직였다. 역시 토요일은 사람이 많아서 다양한 연습을 하기는 어렵다 보니, 자연스럽게 자유형과 평영 위주로 시간을 채우게 된다.

어제 숄더 프레스를 참아가며 100번이나 해낸 덕분일까, 오늘 자유형 팔돌리기가 훨씬 단단하고 힘 있게 느껴졌다. 근육이 더 단단해진 것 같은 작은 성취감이 수영에 그대로 이어졌다.

그리고 또 만난 나의 ‘멘토 언니’에게 오늘도 귀한 조언을 받았다. 자유형 숨쉴 때 천장을 바라보듯 고개를 과하게 돌리지 말고, 레인 구분하는 레일이 보일 정도로만 살짝 돌려야 한다는 것. 나는 롤링을 의식한다고 오히려 과하게 몸을 돌리고 있었던 셈이다. 이 말 한마디가 머릿속에 ‘띵’ 하고 박혔다. 숨쉴 때 고개 각도를 잡는 감이 바로 왔다.

언니는 또 배영과 평영에 대해서도 귀띔해주셨다. 배영은 고개를 약간 발 쪽으로 들고 가야 하고, 평영은 고개를 세게 들지 말고 숙인 상태 그대로 상체만 들어올려 빠르게 호흡해야 한다는 것. 생각해보니 나는 평영할 때 고개를 과하게 들어 올려서 불필요한 힘을 쓰고 있었다. 작은 교정이지만 엄청난 차이를 만들어낼 팁이다. 접영도 원리는 같지만, 아직은 ‘삐약이 단계’라 일단 몸이 익숙해질 때까지 꾸준히 연습이 필요할 듯하다.

오늘도 물속에서 쉼 없이 몸을 움직이고, 덤으로 귀한 꿀팁까지 얻어온 알찬 하루였다. 찬물에서 실컷 운동한 뒤 따뜻한 물에 샤워하며 느낀 그 포근한 기분이란! 다만 덜 말린 머리카락이 쌀쌀한 가을 공기에 닿으니 등골이 서늘해지고 재채기가 터졌다. 앞으로 점점 더 차가워질 날씨가 걱정되지만, 그래도 수영을 마치고 나오는 길은 언제나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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