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번째 수영강습 – 긴 연휴 후 수영은? 힘들다!
📅 2025년 10월 10일 금요일


오랜만에 정말 긴 연휴였던 이번 추석. 지난주 수요일 이후로 처음 수영장에 왔으니, 오늘 힘든 건 어쩌면 당연했다. 아직 학교는 재량휴업이라 아이들은 방학 분위기, 동네도 한산했고 수영장도 평소보다 훨씬 조용했다. 여행 간 사람도 많았는지 우리 반 인원도 눈에 띄게 줄어 있었다.
그런데도 워밍업은 여전히 ‘공포의 자유형 4바퀴’. 시작하자마자 생각했다.
“과연 오늘 네 바퀴를 다 돌 수 있을까?”
“왜 이렇게 숨이 차지?”
“그래도 포기하지 말자. 끝까지 가보자.”
팔에 걸리는 물이 유난히 무겁게 느껴지고, 온몸이 연휴 내내 쉰 티를 냈다. 자세니 롤링이니 신경 쓸 겨를도 없이 그냥 완주 자체에 의미를 두기로 했다.
한 팔 접영, 배영, 평영, 자유형을 25m씩 돌고 나니 워밍업 끝. 그다음은 수영장 워킹 한 바퀴 후, 기다리던(?) 오리발 타임.
“오리발을 신으면 좀 덜 힘들겠지…” 하는 마음은 착각이었다.
오리발을 신어도 힘든 건 똑같았다.
킥판 잡고 자유형 ×3바퀴
한 팔 접영 (갈 때 오른팔 / 올 때 왼팔) ×3세트
갈 때 자유형 다리에 평영 손, 올 때 자유형 ×3세트
배영 (갈 때 킥판 오른손에 올리기, 올 때 킥판 왼손에 올리기) ×3세트
양팔 배영으로 갔다가 그냥 배영으로 오기 ×3세트, 양팔 배영은 처음해보지만 어렵지 않았다.
마지막은 오리발 벗고 평영으로 갔다가 배영으로 오기 2바퀴
순서대로 다 돌고 나니 진짜 온몸이 탈탈 털린 기분이었다. 그래도 한 번도 쉬지 않고 완주했다는 게 스스로 자랑스러웠다.
나는 늘 제일 뒤, 한 칸 앞자리에서 시작하지만 쉬지 않고 꾸준히 돌다 보면 어느새 내 자리가 중간, 혹은 그보다 앞쪽으로 와 있다. 쉬는 사람들이 하나둘 내 뒤로 빠지기 때문이다. 그럴 때면 ‘그래, 이게 꾸준함의 힘이지’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오늘은 유난히 힘들었지만, 그래도 끝까지 해냈다.
몸은 무겁고 팔은 아팠지만, 마음만큼은 뿌듯했다.
“오늘도 잘 해냈어. 진짜 잘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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