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수영 27회차 – 10바퀴 수영, 10바퀴 발차기
📅 2025년 10월 14일 화요일

샤워를 마치고 수영장에 들어가니 평소 세 레인을 차지하던 고등학생 팀이 보이지 않았다. 덕분에 수영장은 놀라울 정도로 한산했고, 나와 한 여성 회원 두 사람만이 한 레인을 나누어 썼다. 이렇게 여유로운 수영장은 정말 오랜만이었다.
처음엔 자유형 네 바퀴로 몸을 풀고, 이어서 배영 갔다가 자유형으로 오기, 평영 갔다가 자유형으로 오기, 그리고 접영까지.
이렇게 열 바퀴를 도니 몸이 점점 풀리고 리듬이 살아났다.
그 기세로 킥판을 잡고 다시 접·배·평·자를 섞어 또 열 바퀴를 돌았다.
합치면 스무 바퀴.
예전 같으면 중간에 몇 번은 멈춰 섰을 텐데, 오늘은 끝까지 쉬지 않고 완주했다.
이게 오전에 마신 커피 덕분일까? 아니면 진짜로 내 체력이 좋아진 걸까?
평생 유산소와는 거리가 멀던 내가 이제 이렇게 수영장을 쉼 없이 도는 게 스스로도 신기했다.
그 뒤로는 자유수영 때 자주 마주치는 분과 함께 레인을 두 바퀴 워킹했다. 물 위에서 천천히 걸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참 좋았다.
마지막에는 숏핀을 끼고 자유형, 배영, 접영을 연습했다. 한참을 돌다 보니 아예 비어 있는 레인이 보여서 그쪽으로 옮겼다.
숏핀을 낀 채 물 위에 등을 대고 누워 살랑살랑 발차기를 하며 귓가로 스쳐오는 물소리에 집중했다. 찰랑찰랑, 샤르르— 물이 속삭이는 소리가 어쩐지 마음 깊은 곳까지 스며들었다.
그 순간, 아무 걱정도 생각나지 않고 그냥 ‘지금 이 순간이 참 좋다’는 평화로움이 밀려왔다.
수영을 마치고 따뜻한 물에 몸을 녹이며 샤워를 하니 완벽한 하루의 마무리.
오늘은 유난히 고요하고 충만한 자유수영이었다.
“기록이 아닌 평화, 그게 진짜 자유수영의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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