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수영 28회차 - 팔뚝 근육 생김, 물멍 때리기 성공!
2025년 10월 16일 목요일.

수영장에 도착해서 보니 오늘은 대안학교 학생들이 수영을 하고 있기에 제일 마지막 레인으로 슬금슬금 가서 워밍업을 시작했다. 자유형 뺑뺑이 도는데, 오? 이제 팔뚝에 힘줄이 서면서 근육이 불끈불끈 생기기 시작한 게 느껴졌다. 확실히 수영 시작하면서 생긴 내 몸의 변화 중에 제일 신기한 것은 이 팔뚝의 근육이다. 원래 내 팔뚝은 근육 하나 없는 말라깽이 팔뚝이고 너무 말라서 웨딩촬영 때 팔뚝에 살을 붙여서 포토샵을 해주겠다는 요청까지 받았었다.
자유형으로 9바퀴쯤 돌고 나서는 지난번처럼 이것저것 섞어서 돌았다. 킥판 잡고 접배평자(접영-배영-평영-자유형) 섞어 돌기도 하고, 숏핀 끼고 신나게 몇 바퀴 더 돌고. 크게 특별할 건 없었지만, 1시간 40분 동안 물속에서 쉴 새 없이 열심히 움직였다는 거! 그거 하나만으로도 만족스러웠다. 평생 머리만 열심히 써오던 나였기에 이런 시간은 정말정말 소중하다.
그래도 접영은 여전히 나랑 싸우는 중...
근데 접영 너! 너는 왜 아직도 어려운 거니?
확실히 입수킥은 이제 좀 타이밍이 잡힌 것 같은데, 출수킥이 영 힘이 딸리는 느낌이다. 웨이브를 깊게 들어가는 건 잘 되는데, 문제는 몸이 수면 가까이 올라왔을 때! 물을 당기면서 사선 앞으로 팍! 하고 몸이 나가야 팔을 멀리 휙 던질 수 있는데 그때 필요한 그 '치고 나가는 힘'이 부족한 것 같다.
아마도 팔에 이제 막 생기기 시작한 이 소중한 근육들이 아직은 좀 모자란가 보다!
그래도 이젠 레인 끝에서 끝까지 접영으로 완주할 수 있다는 거! 이거야말로 엄청난 발전이다. 포기하지 않고 계속 하다 보면 분명 출수킥도 시원하게 찰 수 있는 날이 오겠지? 믿는다, 내 근육들아! 💪
물멍은 최고의 힐링!
오늘도 귓가에 들리는 '샤르륵, 샤르륵' 하는 물 소리 들으면서 물멍 (물+명상) 제대로 하고 왔다. 요즘 계속 글자만 읽고 봐야 하는 일을 하느라 머리가 너무 복잡하고 지끈거렸는데 이렇게 아무 생각없이 내 몸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행운인지.
이 자유수영 시간만큼은 머리를 텅- 비울 수 있는 정말 유일하고 행복한 나만의 시간이다. 물속에 들어가면 세상 복잡한 일들이 다 잊히는 기분이랄까.
오늘도 땀 흘리고, 고민 비우고, 근육까지 챙긴 완벽한 하루였다! 잘했어, 수고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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