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일기/수영 도전기

86번째 수영 강습 – 제일 잘하는 회원이라니~^^

물결서랍 2025. 11. 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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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번째 수영 강습 – 제일 잘하는 회원이라니~^^
2025년 11월 5일 수요일
 


오늘은 11월 들어 처음 나간 수영 강습이었다. 확실히 날씨가 쌀쌀해져서인지 수영장에 사람이 조금 줄어든 느낌이었다. 그래도 우리 반에는 새로운 얼굴들이 눈에 띄었다. 내 뒤로 세 명 정도가 줄지어 서 있었다.
그때 강사님이 새로운 회원분들에게 나를 가리키며 “우리 반에서 이 분이 제일 잘하시니까, 이 분을 따라하시면 돼요.” 하셨다. 순간 살짝 부끄러웠지만, 기분이 참 좋았다. 확실히 우리 강사님은 칭찬의 달인이다. 며칠 전 원정 수영장에서 신랑에게 사이드턴 못 한다고 구박받은 기억이 있어서인지, 오늘의 칭찬이 더 달콤하게 느껴졌다.
워밍업으로 6바퀴를 돌았다. 일부러 앞사람보다 늦게 출발했는데도 어느새 따라잡는 걸 보니, 나도 모르게 속도가 꽤 늘었나 보다. 글라이딩도 예전보다 훨씬 멀리 나가는 느낌이었다.
워밍업이 끝난 뒤에는 킥판을 잡고 접영 웨이브로 갔다가 평영 다리로 돌아오는 연습을 3바퀴 했다. 이어서 배영으로 갔다가 평영으로 돌아오기 3바퀴. 강사님이 내 평영이 빠르다고, 좀 더 편한 자리로 오라고 하셨다. 언니들이 “너 일번으로 가~” 하셔서 결국 강사님 바로 뒤 1번 자리에 서게 됐다.
배영으로 갔다가 평영으로 오는 코스였는데, 역시 1번 자리는 강사님 페이스를 따라가느라 오버페이스를 하게 된다. 강사님은 이미 먼저 도착해서 내 평영 자세를 보시더니 “물을 더 눌러요. 그래야 상체가 더 뜨죠.”라고 조언하셨다. 사실 나도 그 점을 느끼고 있었다. 앞으로는 팔로 물을 더 강하게 누르며 상체를 위로 띄워, 몸을 던지듯 나아가는 연습을 해야겠다.
마지막 바퀴에서는 물을 조금 먹는 바람에 어버버하다가 3번 자리로 밀려났다. 흑흑… 강사님은 중간에 멈추는 걸 싫어하셔서 순간 괜히 눈치가 보였다.
그다음은 한팔 접영 연습. 시선을 발끝까지 깊게 내려보았다가, 손이 보일 때 고개를 들며 팔을 저어 앞으로 나아가는 동작이었다. 강사님이 직접 내 머리를 물속 깊이 눌러주며 감을 잡게 해주셨다. 시선의 움직임과 고개 드는 타이밍을 더 익혀야겠다. 오른팔로 갔다가 왼팔로 돌아오는 네 바퀴를 마친 뒤, 마지막엔 양팔 접영 두 바퀴로 마무리했다.
역시 접영은 앞사람이 만드는 물보라를 이겨내기가 쉽지 않다. 물결이 밀려오면 팔에 물이 걸려 리듬이 깨지기 때문. 그래서 나는 일부러 앞사람과 약간의 거리를 두고 내 페이스대로 가는 편이 훨씬 낫다. 그래야 물을 제대로 밀어내며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오늘 강사님이 팔을 올렸다 내렸다 하며 광배근을 사용하는 느낌을 몸으로 느끼는 방법을 알려주셨다. 그걸 따라 하면서 문득 궁금해졌다. 과연 내 광배근도 좀 생겼을까? 근육 1도 없던 나에게도? 😅
그래도 오늘은 ‘제일 잘하는 회원’이라는 칭찬 덕분에, 몸은 힘들었지만 마음은 한껏 가벼웠다. 작은 말 한마디가 이렇게 큰 힘이 될 줄이야! 다음 강습에서는 오늘 배운 광배근 느낌을 잊지 않고, 더 부드럽고 강한 스트로크를 만들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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