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번째 슬로우러닝, 즐겨야 성공한다
열 번째 슬로우러닝 – 즐겨야 성공한다
📅 2025년 6월 15일 일요일
어제 자유수영을 열심히 한 덕분일까. 초밥을 배부르게 먹고 돌아와서는 일기를 쓰고 조금 쉬다가 밤 9시 6분쯤 잠자리에 들었다. 오늘 아침 8시에 일어났으니, 거의 11시간을 푹 잔 셈이다. 충분한 수면을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침에 눈을 떴을 때 몸이 유난히 날씬해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이 조금은 속상했다. 물론 다이어트 중에는 하루하루 변화에 일희일비하지 말라는 조언이 있지만, 눈바디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자꾸 이유를 찾게 되는 게 인지상정이다. 그래도 어제도 오늘도 운동했고, 식사도 잘 챙겼고, 잠도 잘 잤으니 긍정적으로 생각하자고 스스로를 다독여 본다.
🏃♀️ 오늘의 슬로우러닝은 저녁 7시 38분, 구민운장에서 시작됐다. 일단 익숙한 루틴대로 10바퀴를 돌았고, 도착 시간은 8시 8분. 정확히 30분이 걸렸다. 이어서 5바퀴를 더 돌았고 8시 23분이 되었으니, 그 5바퀴는 15분. 오늘 총 15바퀴, 45분을 달렸다.
🌀 요즘은 슬로우러닝이 익숙해지면서 체력적으로는 많이 힘들지 않다. 그런데 그 대신 약간 지루하다는 생각이 든다. 수영은 아직도 매번 배울 것이 있고 새로운 기술을 익히느라 지루할 틈이 없지만, 달리기는 기본적으로 같은 동작의 반복이다 보니 시간이 길어질수록 단조롭게 느껴진다. 10번밖에 달리지 않았는데도 반복되는 루틴이 지루하게 다가왔다.
하지만 이 지루함은 견딜 수 있는 지루함이다. 처음 운동을 시작할 때, ‘스쿼트가 좋다’는 말을 듣고 하루에 30개씩 하자고 다짐했지만, 너무 하기 싫어서 하루 만에 포기했던 기억이 난다. 억지로 하는 운동은 오래가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즐겨야 성공한다’는 말이 점점 더 와닿는다.
🍀 다이어트를 위한 수많은 방법 중에서도, 자신이 견딜 수 있고 즐겁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래야 지속할 수 있고, 그 지속력이 결국 원하는 변화를 가져다주기 때문이다.
나는 지금 내가 즐기는 일을 하고 있다. 수영은 말할 것도 없이 재미있고, 그래서 한 번도 빠지지 않고 꾸준히 다니게 된다. 슬로우러닝은 아직까지는 지루함이 있지만, 내 방식대로 즐겁게 바꾸어 가면서 지속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 중이다. 음악을 듣거나, 멋진 러닝복을 입거나, 새로운 코스를 찾아볼 수도 있겠다.
🎯 결국 성공의 열쇠는 '지속하는 힘'이다. 즐기면서 하는 운동은 지치지 않는다. 억지로 하면 오래 못 간다. 나는 내 몸과 마음의 목소리를 들으며, 나만의 리듬으로 건강한 습관을 만들어가고 있다.
“즐기는 사람은 이길 수 없다.” 억지로 하는 사람은 언젠가 지치고 포기하지만, 즐기는 사람은 지치지 않는다. 그 즐거움이 곧 힘이 되어 끝까지 나아가게 해준다.
오늘도 나는 나를 위해 45분을 달렸다. 이 길은 분명히 나를 더 멋진 나로 데려다 줄 것이다. 지금의 나는 느리지만, 아주 꾸준히 그리고 끝까지 나아가는 중이다. 오늘도 잘 달렸다. 나 자신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