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일기/슬로우러닝의 기록

15번째 슬로우러닝, 지방은 숨으로 나간다

물결서랍 2025. 6. 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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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번째 슬로우러닝 – 지방은 숨으로 나간다
📅 2025년 6월 26일 목요일

오늘의 러닝복장
냉장고에서 시들어가던 사과


오늘도 저녁 8시가 넘어, 슬로우러닝 준비 완료. 오후 8시 16분부터 구민운동장 트랙 위를 달리기 시작해 8시 54분까지 총 13바퀴를 돌았다. 트랙 한 바퀴에 약 3분 소요되었으니, 평균 페이스도 안정적.

무엇보다 놀라운 건, 그동안 달릴 때마다 아팠던 왼쪽 고관절이 오늘은 하나도 아프지 않았다는 사실!

몸이 슬로우러닝에 점점 적응해 가고 있다는 증거 아닐까?

얼마전 유튜브쇼츠를 통해서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 “지방은 땀으로 나가는 게 아니라 숨으로 나간다.”

사실 운동을 시작하기 전까지는 나도 몰랐다. 살을 빼려면 땀을 ‘비 오듯’ 흘려야 한다고만 생각했으니까. 그런데 알고 보니, 지방은 땀으로 빠져나가는 게 아니라 ‘숨’으로 빠져나간다는 과학적인 진실!

그래서 살을 빼려면 유산소 운동을 해야 하는구나!


지방 분자는 우리가 유산소 운동을 할 때 분해되어 이산화탄소(CO₂)와 물(H₂O)로 바뀌는데, 이 중 이산화탄소는 대부분 호흡을 통해 배출된다고 한다.

결국, 꾸준히 숨을 쉬며 걷고 달리고 수영하는 이 모든 과정이야말로 진짜 ‘지방을 내보내는 행위’였던 것.

그러니 달릴 때마다 “나는 숨을 쉴 때마다 지방을 내보내고 있다”는 뿌듯한 상상을 하며 한 걸음, 한 호흡을 더 내딛게 된다. 몸이 땀에 젖는다고 해서 살이 빠지는 게 아니라, 지속적이고 규칙적인 호흡을 통해 지방이 태워진다는 사실. 이제는 땀이 아니라 호흡에 집중한다.

달리기 전에는 ‘이게 과연 나에게 맞는 운동일까’ 고민했던 적도 많았는데,
지금은 매일매일 나를 숨으로 정화시키는 의식 같은 시간이 되었다.
비록 아직은 느리고, 몸무게의 변화도 눈에 띄진 않지만,
내 몸 속 지방은 매일같이 숨과 함께 사라지고 있다는 걸 안다.

그리고 이 모든 변화는 아주 천천히, 그러나 분명히, 나를 건강하고 탄탄한 방향으로 이끌고 있다.
오늘도 수고했어, 나.
내일은 더 가볍고 단단한 나를 만날 수 있을 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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