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나의 수영 도전기

초보지만 이미 전설의 시작인 나(너무나 사소하지만 소중한 성취들)

100segoa 2025. 4. 22.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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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눈에 들어오는 수영복. 상콤하다.

 

수영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나.
(아직 한 달 안 된 수린이) 
그런데 나, 벌써 많은 걸 해냈다.

물에 발 담그기 → 성공
수모 안 벗겨지게 쓰기 → 성공
수영복 고를 때 무려 ‘스트랩백’과 ‘티이백’의 차이 검색하기 → 엄청난 성공!


1. 스트랩백 (Strap Back)
기본 개념: 어깨끈이 고정된 형태의 수영복이에요.

2. 타이백 (Tie Back)
기본 개념: 어깨끈을 직접 묶어서 조절하는 수영복이에요.

비유로 쉽게 정리하면?
스트랩백: ‘후드티’처럼 쏙 입는 느낌.
타이백: ‘에이프런’처럼 내 몸에 맞게 묶어 입는 느낌

편하게 입고 벗고 싶고, 수영장 초보라면 → 스트랩백
몸에 딱 맞게 입고 싶고, 고정감이 중요하다면 → 타이백

그럼요, 수영은 못해도
예쁜 수영복과 반짝이는 수모로 수영장 분위기 띄운 건 바로 나였어요.

첫날, 킥판 들고 물에 들어갔을 때,
나는 진심으로 생각했어요.
“이게 바로 자유형… 은 아니고 자유로운 공포형이군.”
하지만 내가 누구? 포기란 단어, 내 수영가방엔 없다.

수영 효과요? 물론 느끼고 있죠.

심폐지구력 좋아져서 지하철 계단 오르며 숨 좀 덜 차요.
(물론 아직도 헉헉하지만, 느낌상 달라요!)

전신운동 효과?
팔, 다리, 허벅지, 배, 등…
그날 쓴 근육이 다 쑤셔서 어딜 썼는지 몸이 알려줘요.
내 몸이 수영 복습 중!

스트레스 해소?
물속에서 조용히 둥둥 떠 있는 그 순간…
세상에서 제일 잘 쉬는 중이에요.
심지어 "오늘도 못 떠올랐다!"는 사실도 웃기고 편안해요.

초보지만 성취한 것들 리스트

1. 킥판 놓쳤지만 다시 잡은 나의 반사신경
2. 물 튀겨가며 뒤로 간 배영 발차기
3. 수영복 입고 당당하게 거울 앞에 선 나
4. 수영 끝나고 바디로션 바르며
“오늘도 멋지게 물에 뜨다 왔어~”라고 말하는 나

수영을 잘 하지 못해도 괜찮아요.
나는 이미 물과 친해지는 중이고,
수영의 장점을 하루하루 몸과 마음으로 흡수 중이니까요.

수영장 한복판에서 느끼는 이 감정,
“난 초보지만, 벌써 주인공이야!”
이거 하나면, 오늘도 성공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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