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일기/건강 루틴

수영복 앞에서 무너진 나, 루틴으로 일어선다

물결서랍 2025. 4. 20.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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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복 앞에서 무너진 나, 루틴으로 일어선다
(45세 여성의 체력 부활 대작전)

안녕하세요. 운동과 45년째 사이 안 좋던,
그러나 이제 당당한 루틴 전사로 거듭난 45살 공주님(?!ㅋㅋㅋ)입니다.


📌 운동? 그건 늘 남 얘기였죠.

중학교 시절, 체력장만 하면 무조건 5급.

  • 오래 매달리기는 손 대자마자 땅으로 “퐁!” 
  • 100m 달리기요? 평균 22초~23초. 선풍기도 나보다 빨랐어요.
  • 달리기는 극혐, 왜 달리는지 이해를 못하던, 땀 나는 운동을 하는 것을 이해 못하던
  • 그야말로 운동과는 담을 쌓고 지낸 삶이었죠.

📌 그런데… 그날이 왔습니다.

수영장 탈의실, 전신 거울 앞.
수영복 입은 내 모습에 말문이 막혔습니다.
"…어? 이게 누구지?"
예전엔 158cm에 43kg, 그냥 마르기만 한 몸이었지만
예쁜 옷도 마음껏 입고 자신감 넘치던 그 시절이 있었죠.
하지만 지금은…
거의 만삭 때랑 몸무게가 비슷(54kg)하다는 사실에
그냥… 멍… 충격이었습니다.
체력도 바닥, 자존감도 바닥.
“이러다 진짜 내가 누군지 나조차도 못 알아보겠다…”

아무도 안 믿을까봐 증거를 찾다가 임신 초기 산모수첩에 체중이 나오길래 찍어봤어요. 43.8kg으로 나오네요. 
한 10년 정도 이 몸무게를 유지했었는데 43kg 밑으로는 내려가본 적이 없지만.
애 하나를 낳을 때마다 몸무게가 2kg씩 안 빠지더니
30대에는 거의 47~48kg을 유지했어요. 
40대에 들어서니 몸무게가 50kg대에 안착했죠. 허허허
 
여기서 방심하면 50대에 60kg되는거 아니야?
아니야... 그건 안 돼. 절대 안 돼.
나이가 있으니 딱 50kg 유지해야지. 
욕심 좀 부려서 48~49kg까지 빼볼까? 
뭐 내 마음대로 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 루틴으로 나를 구하자!

이름하야… “공주님의 건강 & 자기관리 부활 루틴!” 👑


🌞 아침 루틴

  • 따뜻한 물 + 찬물 섞은 물 한 잔
  • 레몬수 한 잔
  • 블루베리 섞은 두유
  • 아메리카노 (커피는 사랑이니까요)

레몬수

 
블루베리 섞은 두유
2023년부터 노안이 왔는데 점점 심해지는 것 같아서 
블루베리 올해부터 열심히 챙겨먹어요.


🍽 식습관 루틴

  • 하루 물 5컵 마시기
  • 저녁 5시 전에 식사 끝내기
  • 식사 전 애사비 한 잔 마시기
  • 오후 간식: 토마토+당근 주스 + 올리브유 + 후추
  • → 아주 미묘하게 맛있어요. 아니, 몸에 좋다고 믿고 마시는 거죠!

 

 


🏃‍♀️ 운동 루틴

  • 슬로우러닝 20분 (마음은 러닝, 현실은 파워 산책)
  • 계단 오르기 (엘리베이터는 죄책감의 상징)
  • 덤벨 운동 10분 (물병이라도 들자!)
  • 스쿼트 100개 (처음엔 허벅지랑 싸우고, 나중엔 내 의지와 싸움)
  • 둔근 운동 양쪽 100개 (힙업 is my dream)
  • 뒷꿈치 들기 100번 (몰래 종아리 라인 가꾸기)

다 못해요. 가벼운 마음으로 그냥 하고싶은 만큼, 할 수 있는 만큼씩 합니다. 근육도 쉬어줘야 한다더라구요.

토요일 아침 근처 학교 걷는 속도로 뛰다가 걷다가 반복
마무리는 맨발걷기

뭐든 그날 하고싶은 대로 운동해요.
제가 뛰는 속도 = 여러분이 걷는 속도
하지만 땀도 나요.
뛰다가 걷다가 어떤 날은 10분 억지로
어떤 날은 20분
내키는대로 즐겁게 하려고요
그래야 오래 할 수 있을테니


💊 건강보조 루틴 (영양제)

오전

  • 유산균
  • 비타민 C 2정
  • 글루타치온

오후

  • 비타민 C
  • 글루타치온
  • 콜라겐

자기 전(40대가 되니 잘 자던 잠도 잘 못자요...! 아 화나네.)

  • 마그네슘 킬레이트 복합제 2정
  • 테아닌
  • 타트 체리 주스

🎯 나의 목적은 단 하나.

건강하게, 아름답게, 당당하게.
수면이 최우선!
그 다음은 음식, 마지막이 운동.
회복이 먼저고, 그다음이 변화예요.
운동한다고 무리하면 오히려 안 예쁘더라고요.
내 몸을 아껴주는 게 진짜 자기관리라는 걸 이제야 깨달았어요.


🎁 그리고 작은 보상도 필요하니까요.

  • 여름엔 색깔별 예쁜 수영복 입기
  • 헤어샵에서 여신머리 하고 활보하기
  • 거울 앞에서 “어머, 이 몸 누구 거야?” 말하기

💌 마무리하며

처음엔 자신도, 몸도 미워졌던 나.
하지만 이젠…
하루 한 줄, 한 동작이 쌓여 나를 바꾸는 중이에요.
오늘도 루틴 한 칸 체크하며 스스로에게 속삭입니다.
“공주님, 오늘도 잘했어요.”
 
사실 영양제는 어제 아이허브에서 주문해서 도착도 안 했어요.
집에 있는 비타민c와 글루타치온, 유산균을 먹고 있는 중이에요.


📍 이 루틴은 운동 싫어하던 45세 여성의 체력 회복 이야기입니다.
비슷한 마음 가진 분들과 함께 공유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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