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5월 18일, 일요일의 기록.두 번째 슬로우러닝을 한 날이다. 오늘 하루 종일 햇빛이 강했고, 저녁까지도 환했다. 해가 부쩍 길어진 덕분에 기분도 밝아지는 느낌이었다.원래는 남편이 저녁 6시에 러닝하러 가자고 했는데, 그때는 아직 해가 너무 높았다. 땡볕을 피하고 싶기도 했고, 해가 길어진 걸 생각하니 “조금 늦게 나가도 되겠다” 싶어서 7시로 시간을 미뤘다. 7시가 되어도 창밖은 여전히 환했다. 여름이 성큼 다가오고 있다는 게 느껴졌다.우리는 7시에 집에서 출발해서 20분쯤 걸려 구민운동장에 도착했다. 오늘은 마음속으로 ‘30분만 슬로우러닝하자’고 정하고 나섰다. 달리기 시작하며 조용히 마음속으로 운동장 몇 바퀴를 돌고 있는지 세어보기로 했다. 땅을 밟는 발바닥 감각, 리듬을 타는 숨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