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번째 슬로우러닝의 기록, 하루종일 잠에 취해 있던 날]
2025년 5월 25일 일요일
오늘은 하루 종일 온몸이 ‘잠’에 빠져 있었던 날이었다.
아침 7시 30분, 겨우 정신을 차리고 일어났다.
루틴처럼 두유와 토당주스를 만들어 두고,
아이들 반찬으로 애호박 계란전을 부쳐놓은 뒤,
슬쩍 설레는 마음으로 조조 영화 보러 외출!
오늘 선택한 영화는 ‘미션 임파서블 8’.
9시 30분 상영이라 한산한 극장에 도착해서
구운 오징어 몸통이랑 팝콘까지 챙겨 들고 입장 완료.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부터였다.
영화가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사온 음식들을 다 먹은 후 깊은 졸음이 몰려왔고…
정신을 차렸을 땐, 톰 크루즈 아저씨가 잠수함 속에서 고군분투 중.
조금 더 졸았더니 이번엔 경비행기에서 사투 중이셨다.
결국, 이번 미션도 또 임파서블을 파서블로 마무리!
하지만 내 머릿속엔 “아니 이 내용을 세 시간이나 한다고?”라는 의문만 남았다.
12시 30분에 극장을 나와서 시골 부뚜막이라는 식당에서 따뜻한 점심을 먹고,
집에 돌아오자마자 진짜 본격적인 낮잠 타임에 돌입.
유튜브 좀 보다가 또 잤다. 정말 잠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하루.
오늘 커피를 생략해서 그런가? 안하던 운동을 요새 많이 해서 그런가?
그러다 겨우 눈을 뜬 시간은 오후 4시 30분.
슬슬 정신이 돌아오자 이것저것 주전부리도 먹고,
아이들과 시간도 보내다가 해가 조금 진 저녁,
드디어 오늘의 메인 이벤트!
네 번째 슬로우러닝을 위해 구민운동장으로 출발했다.
지난번엔 10바퀴를 29분만에 돌았는데,
오늘은 7시 4분에 러닝을 시작해서 10바퀴를 돌고 보니 시각은 7시 32분!
1분 단축 성공! 10바퀴 도는데 28분 걸렸다!
이제 10바퀴 정도는 가뿐하게 뛸 수 있는 페이스가 된 것 같아 뿌듯했다.
러닝을 마친 후엔 가볍게 스트레칭,
그리고 다시 한 세 바퀴 정도는 걷고 뛰기를 반복하며 마무리.
마지막 두 바퀴는 맨발 걷기로 지면의 감각을 느끼며 여유롭게 끝냈다.
그때 시각은 7시 50분. 하루를 상쾌하게 마감한 기분.
달릴 때마다 느껴지는 허리, 배, 엉덩이, 허벅지의 출렁임은 아직도 살아있지만
“오늘 달렸으니까, 내일 아침엔 조금 더 슬림해진 나를 만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품어본다.
"잠과 먹음과 운동이 조화롭게(?) 뒤섞인 하루.
그래도 마지막에 러닝으로 리듬을 되찾았다는 게 다행이자 내일을 위한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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