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일기/수영 도전기

26번째 수영강습 – 새로운 강사님과, 평영 팔동작 시작

물결서랍 2025. 5. 27.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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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에 금계국이 활짝 피었다


[26번째 수영강습 – 새로운 강사님과, 평영 팔동작 시작]
2025년 5월 26일 월요일

오늘은 벌써 26번째 수영강습.
새로운 강사님과의 첫 수업.  

요즘 자유수영 시간마다 킥판 발차기 연습을 꾸준히 했더니
오늘은 발차기 리듬이 한결 부드럽고 안정적이었다.
스스로도 ‘나 좀 늘었는데?’ 싶은데,
항상 내 앞에서 수영을 하시는 할머니가 갑자기 서시거나 앞으로 잘 나가지 않으셔서
내 흐름이 종종 끊기곤 했다. 결국 나도 멈추고 일어나게 되는 순간들.

뒤에서 따라오시던 아주머니께서
“양보하지 말고 앞으로 가요!”라고 말씀해주시는데,
사실 어떻게 말씀드리며 앞으로 나가야 할지 늘 망설여진다.
실례가 되지 않게 부드럽게 요청하는 방법, 고민이 필요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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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오늘의 나, 수영 잘했다!
킥판 발차기는 이제 리듬감 있게 앞으로 나가는 느낌이 확실히 든다. 킥판 잡을 때도 팔에 힘을 다 빼고 엉덩이까지 둥실둥실 떠서 허벅지와 발등까지 일자가 되어 파바박 차며 나아가기. 얼굴을 내놓고 발차기하며 앞으로 나가기도 잘한다.

자유형은 지난번에 풀부이를 다리 사이에 끼고 팔만 써서 여유롭게 연습했던 경험 덕분인지
오늘은 호흡도 자연스럽고 팔도 훨씬 부드럽게 나갔다. 호흡이 자연스러워지니 숨도 덜차고 팔 돌리기도 부드럽고 물을 자연스럽게 타는 느낌. 팔도 쭉쭉 잘 뻗어주고.

배영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영법!(아직 자유형, 배영만 배워서..)
오늘은 킥판을 잡고 발차기를 먼저 했다. 역시나 잘한다는 칭찬도 받고
다음에는 두 팔을 머리 위로 뻗어 유선형 자세로 쭉 미끄러지며 발차기 연습을 했다. 자세가 좀 불편하기는 했지만 어떻게 해도 배영은 수경 없이도 편안하게 할 수 있다는 점이 나만의 강점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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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늘!
드디어 평영 팔동작을 처음 배웠다.
자유형 발차기 10번을 한 뒤, 평영 팔동작으로 전환해서 앞으로 나아가는 방식.
하지만 처음이라 그런지 아직은 심리적 불안 때문인지 팔을 너무 크게 벌리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물에 들어갈 때 철푸덕, 허우적!!!

팁은
“앞으로 나아가며 팔을 물을 가르듯이 벌리고 생각보다 적게 벌리며, 재빠르게 모아서 앞으로 쭉 뻗어야 한다.
물속을 짜주듯이!”
처음엔 어색했지만, 이건 딱 감만 잡히면 훨씬 쉬워질 것 같은 느낌.
다음 강습 때는 조금 일찍 와서 유아풀장에서 혼자 물과 감각을 익히며 연습해봐야겠다.
혼자 물을 느끼는 시간, 그게 나에겐 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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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어제 슬로우러닝도 열심히 했는데 왜 체중은 줄지 않았을까?
슬로우러닝 후엔 내심 기대를 했는데, 오늘 체중은 그대로. 수영장에서 체중을 재보고
조금 시무룩한 마음으로 수영을 시작했지만
돌이켜 보면 몸이 변하는 건 단 하루, 이틀이 아니라는 걸 안다.
지금 이 순간, 내가 물속에서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그 사실이
내가 가고 있는 방향이 맞다는 걸 증명해주는 중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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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에 확 바뀌지 않더라도,
매일 한 걸음씩 성장하는 내가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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