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벌써 여섯 번째 수영복이다. 같이 수영장에 다니는 신랑은 내가 수영복을 뭘 입고 다니는지 모른다. ㅋㅋㅋ 아마 내 수영복이 몇 개인지도 모를 것이다. 이게 가능한가? 처음엔 이상했지만 남자들은 남들이 무슨 수영복을 입는지 관심이 아예 없나보다. 아마도 내가 이미 잡은 물고기라서 더 그런지도... 흥칫! 나야 키도 작고 수영장 물 안에 들어가 있으면 잘 안 보이니까 그렇다 쳐도심지어 매일 앞에서 체조하는 강사님 수영복이 바뀐 것도 모른다. 나는 바로 알아보겠던데. 어쨌든 나의 수영복이 도착했다. 신랑에게는 말하지 않았다. 어차피 내가 뭘 입고 다니는지 모르는데 새 수영복이 왔다고 굳이 말해서 한 소리 듣는 일은 좀 별로다. 그리고 이건 내돈내산이다. 항상 그래왔듯이.. 익히 보던 그 모습 그대로다.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