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번째 수영강습 – 평영 팔과 다리, 하나로 연결되는 길]
2025년 5월 30일, 금요일
오늘은 드디어 평영 팔과 다리의 조합 타이밍에 도전한 날!
수업 전부터 꽤 의욕이 넘쳤다. 어제 밤에는 유튜브를 찾아보며
이미지 트레이닝까지 했으니 말이다.
영상 속 ‘전조쌤’은 “얼굴이 물에 철퍼덕 들어갈 때, 다리를 접어라”고 알려주셨고,
다른 영상(수영강사 황승현)에서는 세 가지 중요한 타이밍을 짚어주었다.
1. 팔을 모을 때 다리는 움직이지 않는다
2. 팔을 뻗을 때 다리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손끝과 발에 끈이 묶여있는 듯)
3. 팔이 다 펴졌을 때 킥을 찬다



머리로는 완벽하게 이해했다.
"그래! 이렇게만 하면 될 것 같아!"
그런데 역시나…
수영장에 몸을 담그고 유아풀에서 연습을 시작하자마자 난리가 났다.
머리 따로, 몸 따로라는 말이 딱 이럴 때 쓰는 말이다.
곧 수업이 시작되었다.
첫 번째로는 킥판 잡고 자유형 발차기,
두 번째로는 킥판 잡고 배영 발차기를 하고,
곧장 평영 팔과 다리의 조합 연습에 들어갔다.
참고로 오늘은 평소에 1번 순서로 들어가시던 분이 안 오셔서,
배영 발차기부터 내가 1번 자리에 서게 되었다.
발차기는 힘은 들지만 꼭 해야하는 연습!
문제는 여전히 타이밍.
고개를 들고 숨을 쉬는 타이밍에서 물을 자꾸 먹는다.
고개를 너무 급하게 들고, 물을 가르지 않고 떠버려서 그런가?
또한, 발차기 타이밍에서 발바닥으로 물을 정확히 차지 못하고 있다는 피드백도 받았다.
그래서 킥판을 잡고 평영 발차기 연습을 반복했다.
이건 오히려 재밌었다.
리듬을 타다 보니 평영 발차기 4~5번 하고 한 번 숨 쉬기도 시도해봤다.
물론 가끔은 발이 수면 위로 너무 올라가서 강사님께서
“조금 더 물속으로 발을 넣어 차세요”라고 조언해주셨다.
그 후로는 의식적으로 발을 수면 아래로 살짝 더 낮춰서 차려고 노력했다.
그런데…
팔과 다리를 동시에 쓰기 시작하면 다시 여유가 사라진다.
몸은 다시 파닥파닥 허우적거리게 되고,
아까 따로 연습했을 때의 감각이 어디 갔나 싶다.
하지만 알고 있다.
지금은 당연히 그런 시기라는 걸.
이럴 땐 조급해하지 말고, 하나씩 생각하면서 천천히 교정해나가야 한다.
호흡, 팔 동작, 발차기…
하나하나 익숙해지는 순간이 오겠지.
오늘의 수업을 마무리하면서 문득 든 생각.
이렇게 매번 어려움을 만나고 다시 도전하면서
나는 물과 자연스럽게 가까워지고 있다.
"평영 팔과 다리가 하나로 연결되긴 어려웠지만,
오늘 그 ‘하나’를 향한 첫걸음을 뗐다.
물속의 리듬은 어렵지만, 익숙해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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