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일기/수영 도전기

105번째 수영강습 – 마지막 수영강습

물결서랍 2026. 1. 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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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5번째 수영강습 – 마지막 수영강습
2025년 12월 31일 수요일


2025년의 마지막 날,
그리고 나의 마지막 수영 강습 날.
올해를 돌아보면
가장 선명하게 떠오르는 단어는 단연 '수영’이다.

 

그만큼 깊이, 오래, 푹 빠져 살았다.
수영복은 어느새 10개를 훌쩍 넘었고
수영모자도 당근에 3개를 팔고도 4개가 남았다.
숏핀, 롱핀, 수영가방, 수경…
집 한 켠엔 자연스럽게 ‘수영존’이 만들어졌다.
이제는 이 공간도 천천히 정리해야 할 시간이다.


체중도 많이 달라졌다.
인생 최고 몸무게였던 약 54kg에서 시작해
9개월이 지난 지금은 49kg 전후.
숫자보다 더 큰 변화는
체형이 다시 가벼워졌고,
“할 줄 아는 운동이 하나 생겼다”는 사실이다.
이제는 놀러 가서도
즐길 수 있는 게 하나 더 생겼다는 것.
이게 참 신난다.


💦 마지막 수업 – 접영 타이밍
마지막 수업의 주제는 접영 타이밍이었다.
✔️ 입수킥 후 바로 다리를 접지 말 것
✔️ 몸이 물 위로 자연스럽게 올라오는 것을 기다렸다가
✔️ 팔로 물을 당기며
✔️ 팔이 배꼽 근처에 왔을 때
✔️ 출수킥을 함께 차주기
이 타이밍을 떠올리며
한팔 접영을 몇 바퀴 돌았다.


이 드릴은 기억에 남아 있다.
예전에 이 연습을 한 뒤
갑자기 양팔 접영이 ‘툭’ 하고 풀렸던 날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안 되던 동작이 어느 날
내 것이 되는 순간의 그 짜릿함.
이 희열이 정말 많이 그리워질 것 같다.


🤍 이별의 순간
정든 강사님,
정든 같은 수영장 언니들과 인사를 나누며
처음 수영장을 다니던 날들이 떠올랐다.


그땐
수영장에 가는 길마다
“오늘 수업 잘할 수 있을까?”
긴장되고, 겁이 나고, 떨렸는데—
어느 순간부터
그 감정이 '기대감’으로 바뀌어 있었다.
지금 돌아보니
나 스스로도 참 신기한 변화다.


강사님께
“수영에 재능이 있다”는 말을 여러 번 들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 꾸준히 자유수영을 나갔고
✔️ 포기하지 않았고
✔️ 잘하고 싶어서 계속 생각하고 연습했던
내 스스로의 노력이다.


그래서 오늘,
나는 나 자신이 정말 대견하다.


✍️ 마지막 수영강습 한 줄
수영은
내 몸을 바꿨고,
내 마음을 단단하게 만들었고,
나를 믿는 법을 가르쳐 주었다.
이건 끝이 아니라
“한 단계 올라선 사람의 마침표”야.
다음에 어떤 운동을 하게 되든,
어떤 도전을 하게 되든
너는 이미 알고 있어.


👉 처음엔 무섭고
👉 하다 보면 힘들고
👉 그러다 어느 순간, 내 것이 된다는 것.


그리고 그걸
끝까지 해내는 사람이라는 것.
정말 잘했다.
진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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