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일기/수영 도전기

화목 자유수영 9회차 - 7월 마지막 날의 일기, 째수 다음날 놀수

물결서랍 2025. 8. 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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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목 자유수영 9회차 - 7월 마지막 날의 일기, 째수 다음날 놀수
2025년 7월 31일 목요일

카이에서 브런치. 여기 후무스는 정말 맛있다.
애들 아점, 바질 리조또에 고등어, 야채
내 아점

 

어제는 수영강습을 쉬고 하루 종일 집에서 푹 쉬었다. 오랜만에 운동을 안 가니 몸이 축 늘어져서 낮잠도 푹 자고, 저녁도 든든하게 많이 먹었다.

오늘은 오전 10시가 넘어서야 일어났는데, 날씨가 더워서인지 계속 자고만 싶었다. 일어날 때도 아직 더 잘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었다.

일어나서 아이들 밥 챙기고 나도 간단히 요기했는데, 더위 때문인지 식욕도 별로 없었다. 그래도 자유수영 오픈 시간에 맞춰 수영장에 입장. 요즘은 자유수영 때 내가 하고 싶은 걸 이것저것 해보면서 물속에서 편하게 논다. 시간도 금방 간다. 얼굴이 익은 자유수영 회원들도 하나둘 생기니, 눈치 보지 않고 내 루틴대로 수영할 수 있어 더 편해졌다.

 

자유형하다가 뒤집어서 배영하다가 다시 뒤집어서 자유형 하다가 평영하다가 접영하다가.. 걷다가 뛰다가 뭐 맘대로 한다. 

오늘도 늘 다양한 연습 도구를 챙겨오시는 회원님이 계셨다. 그분 도구가 항상 궁금했는데, 오늘은 발목에 차는 무게추 같은 걸 빌려 써봤다. 그걸 차고 자유형과 배영을 해봤는데 생각보다 힘들지 않게 앞으로 잘 나갔다. 그분은 스노클까지 착용하시고 호흡은 입으로 하면서 자세에 신경 써서 아주 진지하게 연습하고 계셨다. 그 모습도 인상 깊었다.

요즘 들어 내 몸이 물에 잘 뜨는 느낌이다. 평영은 이제 속도보다는 자세를 유선형으로 잡고 물을 타고 나아가는 감각에 집중하고 있는데, 그랬더니 오히려 힘이 덜 들고 부드럽게 쭉쭉 나간다.

자유형은 여전히 왼쪽 숨쉬기가 어렵다.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오른팔이 잘 버텨줘야 하는데, 아직은 오른팔에 힘이 덜 들어가서 자세가 무너지고 만다. 그래도 조금씩 좋아지고 있는 걸 느낀다.

한 팔 접영도 연습해봤다. 물을 타며 천천히, 여유롭게 하니 숨도 덜 차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도 수월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강습만 시작되면 마음이 급해지고 숨도 빨라진다. 여유를 찾는 게 참 쉽지 않다.

오늘은 유튜브에서 봤던 누워서 하는 평영 연습도 해봤다. 무릎이 물 밖으로 많이 나오지 않게 해야 한다는 내용을 기억하고 의식하며 동작을 해보았는데 다행히 나는 무릎이 많이 물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허벅지 사이에 풀부이까지 끼워서도 해봤는데, 속도는 조금 줄었지만 그래도 앞으로 나아가긴 했다. 누워서 하는 모든 동작은 역시 재미있다.

이 영법이 재밌어서 수업 마친 후 수영 연습을 하러 오신 강사님께도 시켜보았다. ㅋㅋㅋ 실제로 인명구조 시 사용되는 영법이라고 강사님께서 말씀해주셨다. 재미로 하던 게 실제로 쓰이는 기술이라니, 실제 인명구조때는 재미가 아니라 힘이 들겠지? 나도 사람 하나 잡고 누워서 평영 한 번 해볼까? 

오늘도 두 시간을 꽉 채워 물속에서 마음껏 놀고 나왔다. 물 밖으로 나오니 몸이 개운하고 시원하다. 마음도 맑아지는 느낌. 매번 느끼지만, 자유수영은 내가 나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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