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목 자유수영 10회차 - 접영 행렬 아주머니 회원들
2025년 8월 5일 화요일



어제 아파트 헬스장이 가오픈했다. 잠깐 구경만 할 생각으로 들렀는데, 오늘은 본격적으로 기구 몇 개를 써보며 15분 정도 근력 운동을 해봤다. 막상 해보니, 역시 그동안 근력이 꽤 부족했구나 하는 걸 바로 실감했다. 앞으로는 최소 20분씩은 근력 운동을 해주고, 유산소 운동도 40분 정도 병행해서 헬스장 이용을 1시간 루틴으로 잡아볼 생각이다.
며칠 전엔 새 러닝화도 샀고, 이제는 운동복도 새로 장만해야 할 것 같다. 수영을 시작한 이후로 몸의 군살이 조금씩 정리되면서, 예전보다 옷 태가 살아나는 게 느껴진다. 물론 아가씨 때만큼은 아니지만, 옷 입는 재미가 다시 생기고 있다는 게 뿌듯하다. 예전의 마르기만 했던 몸에서 이젠 근육도 적당히 붙은 마르고 탄탄한 몸매로 만들어봐야지!
오늘은 수영장에 평소보다 조금 늦게 입장했다. 8월이라 그런지 새롭게 등록한 회원들이 많았고, 자유수영 시간임에도 처음 보는 얼굴이 꽤 많았다. 내가 늘 마지막 레인에서 여유롭게 수영하던 그 자리에, 오늘은 중년 여성들이 줄지어 접영 연습을 하고 있었다. 접영 동호회라도 결성된 걸까 싶을 만큼, 접영을 반복하며 진지하게 연습하시는 모습에 조금 주눅이 들기도 했다. 심지어 코에는 코마개까지 착용하시고..
‘여긴 내가 슬렁슬렁 수영하며 놀던 곳인데…’ 싶어서 순간 위축되었다.
다행히 시간이 지나 할머니 회원님들이 입장하시면서 수영 속도가 느려지자, 그 분들은 옆 레인으로 이동하셨다. 그제야 나도 마음 편하게 자유롭게 수영할 수 있었다.
자유형은 네 번 스트로크 후 숨쉬기를 했고, 배영은 팔을 최대한 쭉 뻗어 던지는 느낌으로 리듬을 살려 연습했다. 자유형과 배영을 교차하며 핑글빙글 도는 수영하는 연습도 해보고, 한 팔 접영은 차렷 자세에서 왼팔만 돌려서 타이밍을 익히는 연습도 해봤다.
킥판 발차기도 자유형, 배영, 평영, 접영, 사이드킥까지 고루 연습했다. 특히 평영 자세는 힘들 때 누운 상태에서 천천히 하며 회복 시간을 가졌다. 전체적으로 사람은 많았지만, 강습과 달리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마음껏 시도해볼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다.
다만 자유수영 시간에는 강도 높은 연습을 잘 안 하게 되니, 실력이 얼만큼 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래도 편안하게 물속에서 보내는 시간, 그 자체로도 충분히 값지다. 앞으로는 이 시간을 더 알차게 활용할 방법을 고민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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