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일기/수영 도전기

자유수영 12회차 – 몸무게 앞자리 숫자 바뀐 날

물결서랍 2025. 8. 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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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수영 12회차 – 몸무게 앞자리 숫자 바뀐 날
2025년 8월 12일 화요일

어제 밤 야식
오늘 아침 버터 넣은 오일파스타
호두 아몬드 두유
오늘 저녁은 훈제오리 볶음


오늘은 기분 좋은 시작이었다. 헬스장에서 인바디를 하려고 기계 위에 올라갔는데, 옷을 입고도 몸무게가 50kg 초반대였다. ‘조금 빠졌네?’ 하고 생각하며 수영장 저울에 옷을 벗고 올라가 보니, 몇 년 만에 몸무게 앞자리 숫자가 바뀌어 있었다. 오래 기다렸던 변화라 괜히 뿌듯했다.

생각해보면 이런 날은 항상 자기 전 극심한 허기가 있었다. 어젯밤도 마찬가지였다. 허기에 못 이겨 순두부 한 모를 전자레인지에 30초 돌린 뒤, 들깨가루와 들기름을 뿌려 한 입 먹고 잤다. 그것이 오늘 아침의 가벼움을 만든 듯하다.

수영장에 들어서서 킥판 발차기를 시작하니, 평소보다 물 위를 더 잘 미끄러져 나가는 느낌이 있었다. 아마 헬스장에서 한 하체 근력 운동의 효과가 나타난 듯하다. 자유형과 배영 팔 돌리기에서도 물을 잡는 힘이 예전보다 단단하게 느껴졌다. 아직 몇 번 하지 않은 근력 운동이 이 정도 변화를 준다면, 앞으로 꾸준히 하면 수영이 훨씬 좋아질 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다.

오늘은 특히 자유형 왼쪽 호흡을 집중 연습했다. 오른팔은 앞으로 곧게 뻗어 고정하고, 왼팔만 저으며 전진했다. 오른팔이 아래로 떨어지지 않게 힘을 주는 게 생각보다 어려웠지만, 이렇게 하니 왼쪽 호흡이 조금 더 자연스러워졌다.

접영 연습도 이어갔다. 입수킥은 엉덩이가 수면 위로 살짝 나오도록 길게 눌러 차고, 출수킥은 팔을 뒤로 힘 있게 밀어내며 짧고 강하게 발차기. 이렇게 하니 접영의 흐름이 조금 잡히는 기분이 들었다. 다만 근력(특히 코어)이 부족한지 금방 숨이 차고 힘들어졌다. 그래도 ‘아, 이거구나’ 하는 감은 잡았다.

훈련 중 옆 레인에서 어떤 분이 플립턴을 연습하고 계시길래 방법을 물어봤다. 벽에서 바로 돌면 다칠 수 있으니, 먼저 자유형으로 가다가 ‘차렷 자세’로 한 팔, 한 팔씩 들어와서 도는 연습부터 하라는 조언을 들었다. 세 번 해봤는데 도는 방향이 엉망이고(앞으로 돌았는데 엉뚱한 방향으로 버둥거리며 겨우 일어남) 코에 물이 들어와서 힘들었다.

결국 오늘은 새로운 도전 목표가 두 개나 생겼다. 플립턴과 호흡 없이 접영. 앞으로의 자유수영이 더 재미있어질 것 같다. 오늘도 배우고 익힌 것이 많은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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