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일기/슬로우러닝의 기록

다섯 번째 슬로우러닝, 러닝화 신고 달리기 시작한 날

물결서랍 2025. 6. 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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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섯 번째 슬로우러닝 – 러닝화 신고 달리기 시작한 날]
2025년 6월 5일 목요일

드디어, 오늘은 처음 산 러닝화를 신고 달린 날이다.
러닝을 시작한 이후로 러닝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골프화를 신고 달렸더랬다. 본격적인 러닝화를 산 건 이번이 처음이라 마음속으로도 뭔가 "이제 진짜다!"라는 기분이 들었다.

저녁밥으로 롤팬에 삼겹살을 굽고, 그 기름에 볶음밥까지 볶아내는 완벽한 식사를 마쳤다.
거기에 단 게 당겨서 간식도 이것저것 야무지게 먹었다.
"이렇게 많이 먹고 달릴 수 있을까?" 걱정도 됐지만… 어제 배운 접영 발차기의 여운이 남아 있었는지, 아침에 일어나보니 복근 쪽이 약간 당기고 있었고, 몸을 움직이고 싶은 마음이 자연스럽게 올라왔다.

<러닝 기록>
출발: 오후 7시 22분
도착: 오후 7시 51분
총 러닝 시간: 약 29분
구민운동장 10바퀴 완주

슬로우러닝도 벌써 다섯 번째.
달리기에 대한 몸의 감각도 점점 익숙해지고,
특히 오늘은 러닝화를 처음 신어서인지 발걸음이 훨씬 가볍게 느껴졌다.

새 러닝화는 생각보다 무척 가벼웠고,
달릴 때 발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착지감이 부드러웠다.
달리는 내내 발이 지면을 살짝살짝 스치는 느낌.
몸이 이전보다 자연스럽게 앞으로 나아가는 감각이 들었다.

기분 좋게 흘린 땀을 식혀주는 초여름 저녁의 살랑이는 바람. 열기는 식혀주고, 숨은 고르게 만들어주는 고마운 바람. 아주 약간 힘들었지만, 그 안에 뿌듯함과 시원함이 공존하는 시간이었다.

달리는 동안엔 몰랐는데,
막상 멈추고 걸음을 멈추자 다리가 갑자기 무겁게 느껴졌다.
아마 근육에 혈류가 몰리고, 긴장이 풀리면서 피로감이 올라오는 걸까?
이제는 이런 변화마저 내 몸이 훈련을 받아들이고 있다는 신호처럼 느껴진다.

이번 달은 수영과 슬로우러닝을 병행하며
하체는 점점 단단해지고, 숨은 덜 차고,
내 몸은 조금씩 변화의 흐름 속에 들어와 있다.

“새 러닝화로 달린 첫날,
익숙함과 새로움 사이에서
오늘도 나는 조금 더 나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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